엊그젠가 

맨날 집에 쳐박혀 있는 히키는 사쿠라가 만개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른체 궁뎅이를 벅벅 긁으며 뉴우스를 보고 있었다. 

만개했대. 

좀있음 끝이래 이제 비오고 눈까지온대(?)ㅋ

코로나라고 작년 재작년도 대충 보고 말았는데 뉴스보고 갑자기 욱하고 감정이 치밀었다. 남편은 재택이라고 맨날 방에 처박혀서 회의만한다.

씨바!!! 나 혼자라도 나가야지!! 

하나미로 유명한 메구로가와, 신주쿠쿄엔은 가서 사람머리만 본 기억 밖에 없어서 패스. 

그리하여 어제 히비야공원을 가봤습니다. 

나 도쿄온지 8년인데 낮에 히비야공원 첨 가봄

ㅋㅋ

스산하구나. 귀신나오겠다 애미야. 

100년된 공원명물 레스토랑이라나 뭐라나 

카레가 그르케 맛있고 유명하다믄서 

근데 전 오므라이스 시켰고요 ㅋ

날씨도 구리고 공원 볼 것도 없고 지루해서 밥먹고 바로 나옴. 



집으로 걸어가다가 

커피가 마시고 싶어 카페 테라스에 앉았습니다. 

건너편에는 

일본의 흔한 아르마니 교복 공립 초등학교. 

난 모래파먹으면서 국민학교 다녔는데 늬들은 멋지다. 

멍때리다가 커피 두사발 마시고 집감. 

별 것도 없는 하나미 끗. 

근데 뭔가 아쉬움. 어제 벚꽃을 봤는데 본 거 같지가 않음. 

그래서 오늘 또 나가야지했다. 

하지만 히키에게 이틀 연속 외출은 너모나 힘들다. 

이따 2시부터 비온다길래 진짜 마지막일 것 같아서 집앞에를 나가보았다. 

울집 바로 코앞에 공원있거등 여기도 사쿠라있음. 

내남편 아님. 내 애 아님. 

바로 비쏟아질 것 같은 하늘 ㅋ사진찍고 바로 들어옴. 

하여튼 맘에 안드는 섬나라 날씨. 

계속 흐린날씨 사쿠라가 아쉬워서 몇년전에 찍은 사진도 방출해봅니다. 

신주쿠쿄엔 

요것도 몇년전 집앞. 이땐 마스크 없었네 ㅠㅠ

그럼 진짜 끗.